'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들려주는 모차르트

피아니스트 백건우.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명품 시리즈'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을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연다.

수성아트피아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명품 시리즈는 세계적인 솔리스트를 집중 조명한다. 올해 세 번째 명품시리즈인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데뷔 68주년을 맞이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관객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그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피아노 연습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 우승 이후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 다수의 독주회를 하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과 소통해왔다. 2020년과 2021년 슈만 신보 발매와 함께 '백건우와 슈만' 리사이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2년 9월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앨범을 발매하고 마드리드 왕립 미술원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을 받고, 지난해 제6회 성정예술인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매년 다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탐구하고 조망해온 백건우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보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그는 최근 발매한 자신의 첫 모차르트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수록곡을 포함해 모차르트의 잘 알려진 작품들과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모두 연주한다. 짧지만 오페라 같은 깊이를 지닌 '환상곡 K. 397',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선율의 '론도 K.485', 악장마다 색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피아노 소나타 2번'과 기계식 오르간을 위해 작곡되어 모차르트의 숙련된 음악 언어와 유려한 음악적 흐름을 보여주는 '안단테 K.616', 나단조를 사용해 외로움과 슬픔을 표현한 '아다지오 K.540' 등 백건우만의 모차르트를 들려줄 예정이다.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053)668-18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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