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與野 모두 총력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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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6 17:54  |  수정 2024-05-26 17:58  |  발행일 2024-05-27
28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의결 표결 진행

특검법 17명 이탈표 나올 경우 거부권 무력화

국힘 지도부 단속에도 이탈표 늘어나

민주당 장외집회 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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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의 재의결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법은 여권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 의원 등 4명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특검법 통과를 막으려는 국민의힘은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오는 28일 재표결이 예고된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지도부의 단속에도 이탈표는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재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에 "이미 재의 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당당하게 받자"며 "연금개혁 등 수많은 시급한 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시점에 특검을 거부함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특검 공방에 소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단속을 자신하는 모습이지만,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탈표가 꾸준하게 늘어가는 상황에 더해 낙선·낙천·불출마 의원이 55명에 달하고 특검법 재표결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21대에는 통과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대체적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맞다"며 "당 안팎에서는 불출마·낙선·낙천자들 중 추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신임 원내대표로 특검법 통과를 막아야 하는 추경호 대표는 이번 재표결이 첫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표결 직전까지 본회의 참석 독려와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지만, 오는 28일 본회의에 일부 의원이 불참하거나 추가 찬성표가 나올 경우 추 원내대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의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며 장외집회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열린 '야7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국민을 능멸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폭정에 함께 손잡고 싸워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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