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유년의 기억 속 '나의 마을'…갤러리 오모크, 정소연 초대전

  • 임훈
  • |
  • 입력 2024-06-05  |  수정 2024-06-03 15:12  |  발행일 2024-06-05 제19면
6월5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갤러리 오모크

별·초승달·호수·풀꽃 등을 소재로 동화 속 정취 전해
아련한 유년의 기억 속 나의 마을…갤러리 오모크, 정소연 초대전
정소연 '달의마을-서커스'

"아련한 기억 속 깊은 곳에 자리한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는 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정소연 초대전 '나의 마을' 전시를 연다.

'달의 마을' '선인장의 꿈'을 주제로 서정적 정서를 담아내는 정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의 마음속 유년기의 추억을 끄집어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두꺼운 한지에 먹과 분채를 활용한 그의 작품은 별, 초승달, 나무, 푸른 하늘과 호수, 풀꽃 등이 주요 소재다. 작품마다 유년기의 동심을 불러일으키듯 동화 같은 공간을 이루며 온화한 정취를 품고 있다. 변함없는 자연 소재를 통해 '영원함 속 순간' 같은 인간의 삶과 생명의 시간을 관통하는 내일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한지의 결을 다스리고 안료를 쌓아 색을 드러내는 과정과 태운 한지 꼴라주는 정 작가의 심상을 표출하기 위한 표현 장치이자 이질적 선묘로 표현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정 작가의 다양한 시도와 조형 언어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정소연 작가는 "더 정제되고 절제된 표현을 얻어내고자 시행한 무수한 붓질들은 현재보다 더 큰 걸음을 디딜 내일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