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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29년치 천연가스, 4년치 석유가 발견됐다"고 밝힌 이후 여당이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동해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확률, 가능성에 관해선 아직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기대를 갖고 볼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며 "전문기관이 앞으로 순차적으로 여러 과정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유전 발견으로 인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크게 직접 연관시켜 보는 건 맞지 않다"라며 "온실가스 계획은 계획대로 있는 것이고, 다만 그 에너지원을 어디서 우리가 공급을 받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당 역시 "정부의 노력에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하겠다"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 유전 개발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촘촘하고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간다면 오랫동안 염원한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정부 계획처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면 국내외에 미치는 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석유·가스전 개발 성공시 효과에 대해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원가 절감 등에도 도움이 돼 국내 산업 기반이 공고해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한 단계 도약해 국제사회에서 외교·정치적 위상과 국가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역시 성공적인 탐사 시추를 기대한다"며 "촘촘한 계획과 전략으로 산유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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