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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해 세상을 급격하게 바꿨다. 초기에 인터넷의 파급력을 알아챘던 사람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인터넷에 이어 우주가 세상을 뒤흔들 것으로 봤다. 실제 우주 경제의 시장 가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그 예상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주 경제를 2030년 '1조4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모건 스탠리는 우주 기반 비즈니스에서 '세계 최초의 조만 장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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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앤더슨 지음/장용원 옮김/이기주 감수/믿음인/384쪽/2만원 |
모두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우주 경제는 초기 단계다. 우주 분야에서 민간 활동이 시작된 건 불과 10년이 지난 정도이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들은 발사와 위성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책에선 우주 산업이 어떻게 인터넷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언론 보도, 기업 광고 등으로 우주 경제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자체가 여러 특수성이 있어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 경제는 정부 기구와 정책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다른 분야와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X, 로켓캡, 스카이워치 등 주요 우주 기업 투자를 주도한 '스페이스캐피털'의 설립자인 저자는 우주 경제 시장의 탄생부터 지켜봤다. 그는 책 전반에 걸쳐 관련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얻어낸 통찰을 제공하고자 했다.
책 1장 '우주 경제 시대의 서막'에선 우주 경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로켓과 위성 그 이상의 세계인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선 방법을 막론하고 궤도 접근에 의존하는 기술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는 모두 우주 경제에 속한다고 강조한다.
2장 '우주 경제의 지도를 그리다'에선 오늘날의 우주 경제 지도를 제시한다. 동시에 우주 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고, 그중 주요 플레이어 일부를 소개한다. 저자는 "우주 경제에서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곳에서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3장 '우주 경제를 이끌 리더는 누구인가', 4장 '우주 경제에서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기', 5장 '창업의 경로 설정'에선 우주 경제 기업의 설립자, 관리자, 리더를 위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3개 장에선 우주 산업 분야의 주요 인물들이 들려주는 조언을 만날 수 있다.
7장 '싸게 사서 매우 비싸게 팔라'에선 우주 기반의 기술과 관련해 허구와 사실을 구분하는 실질적인 지침을 소개한다.
8장 '어떻게 우주 경제에서 커리어를 쌓을까'에선 우주 경제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기술이나 특징·자질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각자의 경력 등에 따라 어떤 길을 따라가는 것이 좋은지도 제시한다.
9장 '인재 확보 전쟁에서 승리하기'에선 뛰어난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개발·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10장 '우주 경제의 미래'에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사실에 기반해 설명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과대 포장 없이 우주 경제에 관해 설명하고자 했고, 독자가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상관없는 믿기 어려운 아이디어들도 내놓는다. 기후 변화와 군사적 충돌이라는 위험 요인과 우주 경제로 인한 위험과 그보다 더 중요한 희망에 대해서도 말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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