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좋아해요" 대구 반도유보라센텀 아파트 태극기 물결 '넘실'

  • 김태강,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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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7  |  수정 2024-06-06 17:49  |  발행일 2024-06-07 제2면
입대회, 태극기 단체 구매 입주민에게 무료 배포

1천 500여 세대 태극기 달아, 게양률 90%에 달해

입대회, "3·1절 낮은 태극기 게양률 안타까워 추진"
아이들도 좋아해요 대구 반도유보라센텀 아파트 태극기 물결 넘실
현충일인 6일 대구 서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센텀 아파트에 태극기가 빼곡히 게양돼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제69회 현충일인 6일 오전 9시쯤 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엔 조기 게양된 태극기가 펄럭였다. 1천600여 세대 중 거의 모든 세대가 태극기를 달아 단지 안은 태극기 물결로 넘실대는 장관을 이뤘다. 지나가던 주민들은 태극기 물결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이하 입대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 게양 운동'을 펼쳤다. 입대회는 지난 3·1절 당시 단지 내 저조한 태극기 게양률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끼고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 게양 운동을 계획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천600여 세대의 입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태극기 게양을 권유했다. 특히, 현충일 전 세대 태극기 게양을 목표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를 펼쳐왔다.


입대회의 노력 덕분에 아파트 단지 내 11개 동 1천678세대 중 1천500여 세대가 태극기를 게양했다. 90%에 가까운 게양률이다.


입주민 이선현(여·47) 씨는 "입주민 중 젊은 분들이 많은데, 태극기가 게양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반응이 많다"며 "아이들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동대표는 "3·1절 당시 아파트를 돌아보니 태극기를 단 집이 너무 없어 안타까웠다"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게양을 적극 권유했는데, 많은 분이 참여해 줘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입대회는 이날 오전 단지 내를 지나는 아이들에게 작은 태극기를 나눠주며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의 의미를 전했다. 아이들도 태극기를 펄럭이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상곤 입대회 회장은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현충일에 아파트 단지 내에 태극기가 가득 펄럭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있을 국경일에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평리3동장은 "주민들 스스로 애국심 함양을 위해 나서준 것에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역 전반에 이런 태극기 게양 문화가 확산해 국가 기념일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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