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人사이드] 보컬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2' 톱3 대구 하드록 가수 윤성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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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2  |  수정 2024-06-12 08:23  |  발행일 2024-06-12 제25면
"늘 증명하고 설득해야 했던 무대
이젠 관객이 즐길 준비하고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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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성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하려고 한다. 60~70대까지 노래하면서 성장하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저희 같은 무명가수는 매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에 나 같은 하드록 가수도 있다'고 알리고 싶다." 대구의 하드록 밴드 아프리카의 보컬인 가수 윤성은 JTBC '싱어게인 2'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록 마니아에게 아프리카의 존재감은 컸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남편이기도 한 밴드의 드러머 정현규와 '음악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고민도 진지하게 했다. 기대는 하지 말고 후회는 남지 않게 도전해보자고 생각했고, '싱어게인 2'에 지원했다. 경연 끝에 윤성은 최종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한 공연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만난 윤성은 "무대에 서면 예전에는 내가 관객을 설득해야 했다. 오늘 이렇게 재밌을 거고, 우리는 이렇게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이제는 내가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이 즐길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가수 윤성이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솔로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부터 8월27일까지 소극장인 서울 JTN아트홀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싱어게인 후 여러 TV·라디오 출연
다양한 공연하며 최근 신곡 활동 중
부활 김태원 선배가 만들어준 '미소'
열심히 해 살아남아라 격려 말씀도

올 8월까지 격주마다 소극장콘서트
감동·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 될 것
손진욱·정홍일 등 게스트 출연예정

대중들에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어
'가정식 로커'라는 별명 굉장히 좋아

▶'싱어게인 2' 이후 쉴 틈 없는 일정이었을 텐데 어떻게 지냈나.

"'싱어게인' 이후에 '아는 형님' '불후의 명곡'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BBS불교방송 '싱싱 라디오'에서 '윤성의 락투유'라는 코너에 게스트로 1년 반 정도 나오기도 했다. 공연도 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곡 '미소'가 나와 그 곡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아양아트센터의 써머락페스타를 포함해 대구경북에서도 계속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미소'를 부활의 김태원이 작사·작곡했다.

"김태원 선배님과는 아프리카 공연을 할 때도 같은 공연장에서 본 적이 있긴 했지만, 그냥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 소속사에서 김태원 선배님에게 곡을 받아보면 어떠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 그분이 원래 곡을 잘 주시는 분이 아닌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고 6개월 만에 곡을 만들어주셨다. 그러면서 선배님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저에게 '고음이 너무 좋은데 억지로 내는 고음은 아니고 네 몸에 내재한 것 같아서 놀라웠다. 부활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가 생각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 바닥은 정글이다.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라'라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다. 곡에 관해 설명하면, 록 발라드인데 들어보면 진짜 김태원의 곡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가장 낮은 음에서 가장 고음까지 음역이 상당히 넓다. 곡은 첫사랑에 대해 떠올리는 곡인데 사랑에 아픔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또다시 너를 사랑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싱글 발매에 맞춰 소극장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장기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처음에는 8회 정도 매주 하려고 했는데, 2주에 한 번씩 6월부터 8월까지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변진섭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가수가 소극장 콘서트를 했던 곳이고, 로커가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 이번 소극장 콘서트는 제가 아끼는 곡들, 밴드 아프리카에서 연주했던 곡,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 방송에서 연주했던 곡 등을 선보이려고 한다. 격주마다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에 오시는 분들의 신청곡을 받아 들려 드리고, 신청한 사연도 읽어주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은 국민가수'에 나온 손진욱, '싱어게인 1'에 나온 정홍일 등 회차마다 다른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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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2' 출연 후 달라진 게 많나.

"일단 활동하는 범위가 달라졌다. 지상파 방송 또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우, 예전 같으면 하기 어려웠다. 록페스티벌도 이전에는 낮에 초대됐다면, 이제는 밤에 조명이 있을 때 초대받고 있다. 저를 서포트해 주는 팬카페도 생겼다."

▶방송 출연 후 '가정식 로커'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언뜻 생각하면 '로커인데 이게 너무 약한 별명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가 지금까지 록 음악으로, 저희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굉장히 노력해온 게 있다. 어쿠스틱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해왔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노력해온 걸 알아주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라는 존재가 있음으로써 록 음악이 좀 더 대중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 별명이 굉장히 좋다."

▶바쁜 일정에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 것 같다. 비결이 있다면.

"사실 약간 노력하고 있는 거다. 나는 MBTI로 '극 I'다. 그래서 평소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충전하고, 무대에서 '빡' 하고 내려오면 힘이 다 빠지는 타입이다. 요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걷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나만의 걷기 코스를 점찍어놓고 나무와 자연이 많은 곳에서 걸으며 충전을 많이 한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KBS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준비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 되는데 그사이에 선곡이랑 편곡이 있고, 연습하고 그사이에 또 일정이 있으면 갔다가 다시 하고 하다 보니 굉장히 집중하게 된다. 지금까지 솔로로 활동하면서 신곡이 3곡 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홍보하는 첫 무대가 있다. 그 첫 무대도 정말 떨린다."

▶소극장 콘서트를 찾아줄 관객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은 관객이 많이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오신다면 심지어 저의 노래를 몰라도, 저라는 가수를 몰라도 충분히 저를 좋아하시게 될 거다. 공연에선 정말 재미있고,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겠다.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무대는.

"이번에 하는 소극장 공연도 잘해서 장기 공연을 오래 해보고 싶다. 예능 등 TV 프로그램 출연뿐만 아니라 라디오 DJ 라든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하려고 한다. 40대가 되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안 올라가던 음도 될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을 스스로 느낀다.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고 60~70대까지 노래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이제 그게 저의 목표가 됐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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