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통합 대구경북] 글로벌도시 성장 사다리놓는 TK통합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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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3  |  수정 2024-06-13 07:20  |  발행일 2024-06-1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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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영남일보 DB〉

인구감소,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로 갈수록 쪼그라드는 대구경북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구심점은 바로 통합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다. 특히 지역의 새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이 될 첨단 신산업분야의 상생효과 기대감은 크다. 이 효과를 누리려면 대구의 5대 신산업(ABB·로봇·반도체·미래모빌리티·디지털 헬스케어)과 경북의 2차전지·반도체·바이오 산업 등 공간적, 기술적 차원의 화합적 결합이 전제돼야 한다. 연관 산업단지의 벨트화, 대구경북신공항과 포항 신항만의 물동량 연계 등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도 중요하다.

 

 ◆메가경제권은 세계적 흐름

대구경북이 하나로 합쳐지면 인구 500만명에 육박하는 '메가시티' 가 탄생한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 지역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경제가 원활하면 생활도 윤택해진다. 각종 시설 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사람을 모이게 한다. 인력이 TK에 집적될수록 경제 규모는 더 커지고 관련 산업과 인프라도 커진다. 모빌리티와 2차전지 관련 클러스터 중심으로 글로벌기업과 투자도 이어질 수 있다. 경제적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프랑스는 파리와 주변지역을 묶은 '그랑 파리 메트로폴' 프로젝트를, 중국은 베이징·톈진·허베이를 중심으로 한 '징진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주요 국가들이 돌고돌아 결국은 생존전략으로 '메가시티' 를 선택한 것.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를 보면,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61만2천499개로 늘어난다. 서울(118만25개)규모의 절반을 웃돈다. 특히 수출액 규모(2023년말 기준)는 520억7천400만달러로 늘어나 서울(663억4천200만달러)에 근접한다.


◆첨단 제조업의 전초 생산기지
생산기능이 약해 1인당 GRDP가 매년 꼴찌인 대구는 통합시 '소비 도시'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 그러려면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된 첨단산업 생태계가 튼실해야 한다. 그래서 경북지역 첨단산업과의 연계는 필수다.


우선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로봇과 반도체, 2차전지와 모빌리티 등 유사한 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가 활발해진다.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 통합 인재 육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대구의 산업단지와 포항, 구미, 경산 등 산단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신부가가치 창출도 노려볼만 하다.


차부품·기계금속업종이 주력산업인 대구는 최근 구동모터·2차전지·드론 등 신산업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차 부품이 전체 산업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 차 부품산업 규모는 전국 3위권이다. 경산, 영천, 경주 등을 중심으로 1천400개 부품사와 완성차 1차 협력업체 68개가 집적됐다. 근로자 수만 3만6천여명에 달하고, 이들 업체의 연간 매출액도 13조8천억원에 이른다. 컨트롤타워 기능이 제대로 탑재되면 미래모빌리티 등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충분하다.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조종대를 잘 잡으면 전기·수소·자율 주행차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래차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경북은 △배터리 재활용(포항) △산업·의료용 헴프(안동) △스마트 물류(김천)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포항) 등 전국서 가장 많은 규제자유특구가 있다. 대구도 △스마트 웰니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가 있다. 잘 활용하면 TK가 모든 신산업의 테스트베드가 된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TK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닷길·하늘길 쌍끌이로 열려
첨단산업간 시너지 증대 및 물류의 집적·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 중심엔 TK신공항이 있다. 신공항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된다. 지역산 고부가가치 제품을 하늘길을 통해 세계 각지로 실어가고 실어 올 수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시 대구경북의 생산유발효과는 39조3천569억원에 달한다. 신공항 건설과 공항복합도시 조성,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등 연계사업을 고려하면 40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 유발액은 17조4천706억원, 취업유발 인원도 30만9천740명에 이른다. 물류·무역, 항공산업, 광역교통, 첨단부품산업, 지원서비스 등을 토대로 한 공항경제권 형성이 가능해진다. 공항경제권에는 신도시, 산업단지, 농식품산업클러스터, 관광문화단지까지 포함된다. 


대구 첨단제조업이 흥할수록 산업 물동량이 배가된다. 대구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영일만 신항만이 자연히 바빠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신공항~영일신항만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흥해읍에서 신공항까지 4차로 고속도로 최적 노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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