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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집계됐다. 전월(0.43%)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 3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40%로 전월(0.37%) 보다 0.03%포인트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은 같은기간 0.01%포인트, 신용대출 등 연체율(0.79%)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54%로 전월(0.48%)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컸다.
지난 3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대기업 (대출 연체율 0.11%)과 달리 중소기업(0.66%)과 중소법인(0.70%) 대출 연체율은 전월에 비해 각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0.61%로 전월(0.54%)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천억원으로 전월(2조4천억원) 대비 2천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도 0.12%로 전월(0.11%)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상승 폭은 1월(0.07%p), 2월(0.06%p)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권에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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