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항은 느는데…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나홀로 감소, 왜?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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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8 19:52  |  수정 2024-06-19 07:56  |  발행일 2024-06-19
5월 국제선 9만7천명, 전달 대비 6% 감소
4개월 연속 감소…경쟁 공항은 상승세 전환
공항터미널 공사 및 항공사 이탈 악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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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이전부지 발표를 앞둔 2020년, 대구공항으로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공항
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 10만명 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다른 경쟁 공항들은 활력을 찾고 있는데, 대구공항만 주저앉는 모양새가 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총 9만7천804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국제선 여객(10만4천112명)보다 6%(6천908명) 줄어든 것으로, 지난 1월(13만3명)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10만6천802명)부터 이어졌던 국제선 여객 10만명 선도 10개월 만에 무너졌다.

항공업계에서 2분기는 일반적으로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그 중 5월은 예외다. 가정의 달이어서 가족 여행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70만9천351명으로, 전달(66만5천506명) 대비 7% 증가했다. 제주공항과 청주공항도 전달 대비 각각 10%, 2%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를 제외한 주요 지방 공항은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린 셈이다.

하필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대구공항 국제선 터미널 공사가 고정 고객까지 떠나 보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구공항은 400여억원을 들여 국제선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항 운영과 공사를 함께 진행하다 보니 국제선 이용객의 불편이 크다. 공사로 인해 신규 노선 창출에도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항공사의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국적의 비엣젯항공은 항공기 수리 문제로 지난달부터 대구~다낭 데일리 정기 노선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대구공항은 임시방편으로 나트랑 노선의 확대를 비엣젯항공에 요청했지만, 남는 항공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부터 대구~필리핀 세부 노선을 운영할 예정인 제주항공도 이달 중순까지 정확한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반납했던 항공기를 다시 분배하는 과정에서 조금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18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나트랑, 중국 연길노선이 재개되면 북적일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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