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급등 배경?…52주 최고가 경신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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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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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8분 현재 삼천당제약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11%(1만4300원) 오른 15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52주 최고가(15만1,200원) 경신이다.

이는 삼천당제약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먹는 형태로 만든 복제약을 개발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 원이 넘는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매수세에 훈풍을 몰고 온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임상시험수탁(CRO) 업체와 먹는 방식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주사제를 경구형으로 만드는 독자 기술이 있는 삼천당제약은 리벨서스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개발되면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세계 첫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비만 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리벨서스(당뇨병)의 주성분이다. 모두 GLP-1 유사체 약물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주사제이고, 리벨서스는 먹는 제형이다. 오젬픽의 물질 특허는 오는 2026년에 만료되지만, 제형 특허는 2039년까지다

또한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자사주 609억 원 규모를 장외시장에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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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pay 증권
처분예정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며 처분 목적으로는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경구용 GLP-1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GLP-1 생산설비에 투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천당제약은 사모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천당제약의 현금성자산은 489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 350억 원으로 자사주를 매각하지 않더라도 연구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다.

삼천당제약 측은 자사주 매각 이유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자금이 필요해서 조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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