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개막작 '홀리데이'…마돈나 원곡 특징 살린 넘버 눈길 끌었지만 몰입도는 "글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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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5  |  수정 2024-06-24 15:37  |  발행일 2024-06-25 제17면
마돈나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곡들로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
마지막 커튼콜 주조연과 앙상블 분위기 끌어올려
극 중 바뀌는 영상은 무대장치와 어우러지지 않고 이질감
음향 고르지 않고 조명활용도 무대집중 되레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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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개막식을 하루 앞둔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작인 '홀리데이' 출연진들이 막바지 리허설을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마돈나의 노래로 만든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가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개막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났다.

지난 21일 첫 공연에서 만난 '홀리데이'는 마돈나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곡들로 가득 찬 주크박스 뮤지컬이었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루이즈가 결혼식을 앞두고 어린 시절 친구인 니키, 수잔, 베로니카를 재회해 다시 우정을 찾아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돈나는 네 친구의 어린 시절 우상이다. 이에 이들이 나누는 추억 이야기와 각자의 이야기 속에 마돈나의 곡들이 절묘하게 녹아있다. 공연에선 'Material Girl''Like a Virgin''Take a Bow' 'Like a Prayer' 등 마돈나의 히트곡 20여 개가 등장한다.

'홀리데이'는 이번 DIMF 공연을 위해 규모를 키웠다. 첫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공연에선 어린 아이들(루이즈, 니키, 수잔, 베로니카의 아역)이 나오는데 프랑스는 미성년자가 공연에 참여하는 게 까다로워 이번에는 빠졌다. 대신 프랑스에서 남자 출연자들이 영상으로 나오는 부분을 실제 무대에 나오는 것으로 바꿔 댄스는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앙상블을 더해 춤을 부각한 만큼 'Who's That Girl''Vogue' 등의 넘버는 마돈나의 원곡이 가진 특징을 잘 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Vogue'는 마돈나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영상에 등장하는 춤을 떠올리게 했다.

반면 무대 활용에 있어선 아쉬운 점이 있었다. 네 친구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인 핑크빛 방 양옆에는 극 중 상황에 따라 영상이 바뀌었는데, 기존 무대 장치와 어우러지지 않고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다. 배우들의 노래가 잘 들리지 않는 등 음향도 고르지 않았다. 조명 활용도 무대에 대한 집중을 오히려 떨어트렸다. 자막이 공연 흐름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잦았다.

'마돈나의 노래와 춤'이라는 좋은 재료를 가진 뮤지컬임에도 전반적으로 몰입도가 다소 떨어져 아쉬움이 남은 공연이었다. 다만 마지막 커튼콜 때는 주·조연과 앙상블이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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