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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DIMF에서 선보이는 네덜란드 뮤지컬 '슬랩스틱-스케르조'. |
축제 2주 차에 접어든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여러 나라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은 물론 최신 해외 뮤지컬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30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선보이는 '더 라이온'은 보기 드문 1인 뮤지컬이다. 단 한 명의 배우가 기타 한 대를 메고 관객에게 이야기하고 노래 부르며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진행하는 작품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극찬받은 작품으로 무대 세트를 영국에서 직접 공수했으며 모든 제작진이 한국에 같이 들어와 영국에서 올린 작품과 동일하게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28일부터 3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슬랩스틱-스케르조'는 한국 최초로 만날 수 있는 네덜란드 뮤지컬이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 속 거침없는 익살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클래식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기발한 해프닝 속 엎치락뒤치락하는 슬랩스틱을 구사해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웃음을 유발하며 정통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2023 에든버러 페스티벌, 제1회 서울아츠어워즈 코리안 시즌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최근 일본에서 주목받는 일명 '2.5차원 뮤지컬(평면인 2차원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원작을 현실에 구현한 뮤지컬)'을 맛볼 기회도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선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진격의 거인'을 뮤지컬로 옮긴 '진격의 거인-the Musical'을 DIMF가 단독 상영한다.
제17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왕자대전'은 DIMF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돌아온다.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뀌게 된 세 왕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빼어난 넘버들이 인물들의 사연 있는 절절한 이야기와 맞물린다. 태종 이방원 역에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배우 서범석과 양녕대군 역에 슈퍼주니어 려욱이 열연한다.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 새로운 장르를 소개함으로써 신선함을 더하고 세계 뮤지컬의 최신 동향을 선보이고자 했다. 많은 관객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반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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