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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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1  |  수정 2024-06-30 15:18  |  발행일 2024-07-01 제15면
오는9월29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대표작과 신작 아우르는 회화 조각 설치작업 소개
대구미술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29일까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를 개최한다.

'다티스트(DArtist)'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해 이듬해 개인전, 연계 프로그램,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대구미술관의 연례 프로젝트다.

이기칠은 예술과 예술 행위에 대한 다각적인 질문을 던지며, 조각가를 넘어 퍼포먼스, 회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기칠의 지난 30여 년 작업의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대표작과 회화, 조각, 설치작업을 선보여 그의 작품세계에 다층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3전시실의 '작업'연작은 창작과 조각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자연석 외형을 유지하면서 그 내부를 파 들어간 이기칠의 초기작업들은 대구미술관 3전시실 외부 풍광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선사한다.

대구미술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2전시실에서는 '작업실'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작업실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한 과정을 담은 장기 프로젝트 '작업실' 연작과 공간 개념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주' 연작을 만날 수 있다.

대구미술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가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 전시장 전경.<대구미술관 제공>

또한 '공간연습', '관찰연습', '그림연습' 등 '연습' 연작들을 통해 창작과정 중 예술가가 마주하는 고뇌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연습 연작의 경우 전시장 벽면 높은 곳에 전시돼 있는데, 작가는 전시 기간 중 해당 전시 작품의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관람객과 작가가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미술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가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 전시장 전경.<대구미술관 제공>

작가 이기칠에게 작업은 곧 '예술이 나라는 특정한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는 왜 이 예술 행위를 하는지', 그리고 '이 예술을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사유의 과정이다.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 '예술이 나에게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라고 질문하는 작가의 작업 전 과정은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대구미술관 노중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 창조의 과정이 여러 어려움과 갈등을 맞닥뜨리면서 나아가는 인간의 삶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라며 "이기칠 작가의 작품세계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1천 원. (053)803-790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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