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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의 22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복귀를 선언했다. 국회에 복귀한 그는 민주당의 의회독재 타도와 민생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선 "내려놓음으로써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진다는 것이 당초 제 판단이었다"고 설명한 후 "지난 며칠간 복귀를 촉구하는 당과 의원님들의 총의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생안정을 위해, 민주당의 의회독재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처절하고 치열하게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국회를 민주당의 놀이터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겠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진심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당장 채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는 야당의 공세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6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 폐회하는 가운데 쟁점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7월 4일까지인 6월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포함된 이른바 '방송 4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이 본회의에서 강행 통과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또다시 건의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한 후 여야의 원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사의를 표한 후 백령도로 떠났다. 이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뜻을 모았고 지난 27일 뜻을 전달했다. 전날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추 원내대표를 만나 복귀를 간곡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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