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TK통합 돼도 현 도청사 더 크게 유지할 것"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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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2  |  수정 2024-07-02 08:48  |  발행일 2024-07-02 제1면
민선 8기 2주년 도정 브리핑…"북부권 고민 도청사 확충 약속 없인 통합 어렵다"

"통합시 광역자치권 있어야 대한민국 판도 바꾸고 초일류 국가로 나갈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TK통합 돼도 현 도청사 더 크게 유지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임성수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통합이 되더라도 경북도청사는 현재보다 오히려 더 크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경북 북부권의 통합 반대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이냐'라는 영남일보 기자의 질문에 "경북 북부권의 고민은 도청이 (북부권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다시 (대구로) 가져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TK통합 돼도 현 도청사 더 크게 유지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경북도 제공
특히 그는 "분명히 말씀 드린다"라는 표현까지 하며 "그게(경북도청 확대 유지) 안 되면 통합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 권한을 넘겨받으면 기관과 공직자 수가 더 늘어나는 만큼, 도청 신도시가 지금보다 더 큰 행정도시로 남아있을 수 있게 발표하고 합의할 계획"이라며 "북부권 등 권역별 균형발전 방안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설명해 드리고 도민이 동의했을 때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각각의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마련한 통합안을 토대로 공동안을 확정한 뒤 중앙정부와 협상해 이양받을 권한까지 확정하면 지역별로 주민 설명회를 할 계획"이라며 "주민투표는 많은 돈이 들어 여론조사와 주민 대의기관인 시·도의회 의결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단순 통합은 의미가 없다. 자치권이 있어야 전국 다른 시·도들도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판도를 바꾸고 초일류 국가로 가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TK통합 돼도 현 도청사 더 크게 유지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또 TK행정통합에 대비, 범영남권을 연결하는 'TK와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철도망' 구축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거대 생활경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도지사는 또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대구경북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수소와 포항 영일만항의 수소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를 TK전역으로 공급하는 에너지 배관망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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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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