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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임성수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대구·경북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 브리핑에서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대동맥이 됐고, 초고속인터넷망이 IT 강국 코리아의 모세혈관이 됐듯이 대구경북(TK)의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TK 전역에 선도적으로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우선, 울진의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수소와 포항 영일만항의 수소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를 대구·경북 전역으로 공급하는 에너지 배관망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의 총연장을 1천㎞로 예상하고 있는 경북도는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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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당진에서 시작해 대구경북신공항을 연결하는 '동서 SOC 트레일'과 '중부내륙권 광역발전구상'을 통해 영호남간 교류를 촉진하고 상주·문경·김천·영주·예천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충청권, 강원권까지 행정구역 경계를 넘는 발전전략도 제시했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서는 의성에 '컬쳐시티'를 만든다. 대형 쇼핑몰과 호텔, 리조트, 박물관 등이 복합된 문화관광단지를 의성에 조성해 대구·경북의 소비수요를 흡수하고 세계인이 찾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 도지사는 저출산 문제와 직결되는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외과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의료분야는 1시간 안에 모든 도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확정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와 관련해서는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 문화 관광 도시로 거듭나도록 APEC 기념공원, 한류 역사 문화 세계포럼, 보문관광단지 대개조 등을 추진한다. 그러면서 "가장 경북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해의 유전과 해양자원 개발에 대비한 영일만 물류 인프라 확장과 영일만 대교 건설을 포함한 환동해 관광 활성화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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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한편 이 도지사는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자체 핵 무장론'에 대해 "소규모 지역을 타격 대상으로 하는 전술핵은 미군부대가 운영하기 때문에 가지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하지만, '핵무장'을 일컫는 전략핵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가 문제다. 따라서 핵 보유 여부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스라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표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만남 불발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달 27일 (한 후보가) 온다고 했는데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행사 등으로 시간 여유가 없어 다음에 보자고 이야기 했다"면서 "다만, (현재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 내 입장은 지난 총선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같이 당에서 인재를 길러야 하고 어느 지역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당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당대표도 하고 최고위원도 해야한다. 갑자기 들어온 사람이 당대표를 한다면 어떻게 당을 이끌고 나가겠나"라고 설명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