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화기애애한 모습 연출 상대 후보에 날선 메시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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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3  |  수정 2024-07-02 17:21  |  발행일 2024-07-03 제6면
한동훈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

원희룡 "우리는 대통령이 있기에 여당"

나경원 "대통령과 각 세우거나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는 위험"

윤상현 "민주당 이기는 승리의 DNA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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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신의 정치', '공포 마케팅' 등 날선 비판을 주고받아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후보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상대 후보들을 겨냥, 날 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각각 5분씩 발언의 기회를 가졌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섰다. 한 후보는 "2026년 6월에 지방선거, 2027년 3월에 대통령 선거, 2028년 4월에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며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또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 및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여의도연구원 재편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정치 개발 역량 강화 등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소개 영상 서두에 오징어게임에 나온 유명 대사 "이러다 다 죽어"를 인용했다. 원 후보는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이끌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정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라고 강조한 그는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며 "신뢰에 기반한 생산적인 당정 관계로 레드팀 '쓴소리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22년 붙박이 당원', '수도권 5선' 생존 정치인으로 지내온 원내 활동을 부각하는 영상을 준비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무실을 점거하며 대야 투쟁을 하는 모습을 비롯해 이번 총선 유세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담았다. 나 후보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하다"고 윤·한 양비론을 펴면서 "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실망은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윤상현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괴멸적 참패를 당했다. 집권 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며 "저는 승리의 공식을 알고 있고, 저의 몸에는 민주당을 이기는 승리의 DNA가 흐르고 있다.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후보는 저 윤상현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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