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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종종 퍼부어대는 빗줄기로 바깥나들이가 꺼려지는 시기다. 그래도 건강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맨발 걷기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도 특히 여름철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해도도시숲<사진>을 추천한다. 포항의 또 다른 걷기 명소 철길숲과 달리 이곳은 약 4년 전 새 단장을 통해 푸르른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아 여름철의 강한 햇볕을 다소 누그러뜨려 준다.
미세먼지 등 공단 내 오염물질을 차단하고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탄생했는데, 주민들은 오히려 쾌적한 휴식 공간이자 힐링 공간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운다.
소나무 외 34종 9만6천10그루가 심겨 있으며, 요즘은 제철을 맞아 만개한 수국이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맨발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대왕참나무길, 단풍나무길, 수국정원 등 주제별로 가꿔진 자연을 둘러보다 보면 여름철 무더위는 금세 잊을 수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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