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개 물림 사고 집중…더운 날 폭력성 높아져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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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2 16:42  |  수정 2024-07-12 16:52  |  발행일 2024-07-12
한해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7~8월에 개물림 사고 집중
여름철 개 물림 사고 집중…더운 날 폭력성 높아져
소방 대원이 유기견을 포획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달 7일 경북 칠곡군에 거주하는 7세 남아가 차량에서 내리던 중 유기견에 물려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 같은 달 14일 김천에선 30대 남성이 집에서 키우던 개에 허벅지를 물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경북지역에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5년간 경북 도내에선 총 947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6월)까지 총 85건의 개 물림 사고가 접수됐다.

개 물림 사고는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해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7월(105건)과 8월(105건)에 전체 사고의 22%가 발생했다. 불쾌지수가 최고조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개의 폭력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개를 자극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개가 다가올 경우, 도망가듯 뛰지 말고, 놀라거나 크게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 개에 물리면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씻고, 출혈이 나면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상처 부위가 부어 오르면 냉찜질 등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

박근오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사람처럼 개도 무더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며 "모든 개는 잠재적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평상시 개 물림 사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유기견이 위협할 경우에는 즉시 119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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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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