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고에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신경전 계속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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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5  |  수정 2024-07-14 16:23  |  발행일 2024-07-15 제4면
원희룔 14일 사천 의혹 재겨냥 "사전 원전히 없애겠다"
나경원 한 겨냥 "당 대표 1년 만에 내팽겨치는 건 몰염치"
윤상현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지적
선관위 경고에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신경전 계속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한동훈·원희룡 당대표 후보 측이 막말 논란 등으로 받은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확정했음에도 한 후보를 향한 타 후보들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날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제기한 '사천(私薦) 의혹'을 다시 겨냥했다. 원 후보는 이날 SNS에서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주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한 후보의 가족 등 측근들이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당무 감찰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 후보는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하겠다" 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나경원 후보도 14일 한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꼬집은 셈이다. 나 후보는 전날에도 한 후보를 겨냥해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한 후보는 포항 북구 당협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꿈을 좀 더 크게 가지란 말씀으로 드린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이를 직접 반박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지금 꿈 같은 소리 하면서 넘어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게 룰을 지키면 꿈이겠지만, 이기적으로 반칙을 하면 탐욕이 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이날 당권주자 간 비방전에 대해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SNS에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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