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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본사 전경. <한국부동산원 제공> |
대구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신임 원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의 임기가 이미 지난 2월 말 종료됐지만 4월 총선과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으로 선임이 지연됐다. 지난 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종료 후 정부의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차기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신임 원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응모자격 요건은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을 갖춘 분 △부동산가격공시·조사통계·시장관리·소비자 보호 등 부동산원 업무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을 갖춘 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분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소양을 갖춘 분 등이다.
관가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정부의 집값 통계 조작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주택 정책 업무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부동산원 업무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나 부동산 통계·공시 전문가가 새 수장에 선임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간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국토부 고위 퇴직 관련 출신들이 많이 선임돼 왔다. 하지만 여당의 4·10 총선 참패 후 진행되는 인선이어서 낙천·낙선자 등에 대한 낙하산·보은 인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이외에 현재 기관장 임기가 지났거나 공석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곳(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도 현재 신임 기관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고려해 늦어도 9월까지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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