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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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5 16:41  |  수정 2024-07-15 16:41  |  발행일 2024-07-16
역사인식, 이해충돌 여부 두고 여야 치열한 공발 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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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강민수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6일 열린다. 여야는 강 후보자의 역사 인식과 처가 이해 충돌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6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현재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역사 인식 논란이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석사 논문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표현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강 후보자의 역사 인식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강 후보자는 기재위 소속 각 의원실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당시 대학원생이던 제가 사건 당시의 참고문헌과 언론 기사에서 사용됐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일부 표현에 인용 표시가 미흡했고, 그런 점이 많이 아쉽다"고 해명했지만, 역사 인식에 대한 야당의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충돌 논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강 후보자의 처가는 연 매출 8천억 원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을 중심으로 국세청장의 처가 기업에 대해 국세청이 과연 세무조사 등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처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회피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자의 해명에도 16일 열릴 청문회에서는 이해충돌 여부와 역사인식 이슈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강 후보자의 논문 논란과 관련해 "강 후보자는 타 논문과 언론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5·18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은 공직자로서 국가관과 역사 인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해당 논문이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석사학위논문을 자진 철회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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