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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덕하 작 |
갤러리 청라는 오는 21일까지 동양화가 우덕하의 '바라보기'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티 없이 맑은 어린이의 표정이 담긴 극사실화를 통해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순수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작가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현대인의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아로새겨 눈길을 끈다. 한지에 채색으로 구현한 그의 작품과 작품세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표정이자 모두의 자화상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이 청년에서 어린이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린이의 얼굴과 표정을 클로즈업해 아름다운 세계를 열어간다. 마치 사진처럼 섬세하게 구현된 어린이의 평화로운 표정은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작품 경향은 인간 존재에 대한 우 작가의 미학적 탐색에서 비롯됐다. 그의 시선은 공간적으로 동시대에 닿아 있으며, 시간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 닿아 있다.
갤러리 청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의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 그 자체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머리칼 한 올까지, 맑은 눈동자와 속눈썹까지, 귀 기울이면 숨소리마저 들릴 듯한 하이퍼 리얼리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우덕하 작가는 그동안 6회의 개인전과 수십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0년대부터 사람을 모티브로 한 인간주의 미학을 지속적으로 구현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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