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경찰, 경로당 특정 용기서 살충제 성분 '확인'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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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0 10:07  |  수정 2024-07-20 10:35  |  발행일 2024-07-20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경찰, 경로당 특정 용기서 살충제 성분 확인
경북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이 발생한 내성 4리 경로당 입구. 황준오 기자

경북 봉화 '복날 살충제 음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마을 경로당에 있던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20일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경로당 내부 식기와 물, 커피 등의 분석을 맡긴 결과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용기에 담겼던 액체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5명 중 4명이 사건 당일 경로당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으며, 나머지 1명은 당시 커피를 함께 마시지 않았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8일 피해자 중 1명의 집을 수색하고, 집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농약을 음독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한편, 살충제 음용 피해자 4명과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된 A(85·여)씨의 위세척액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앞선 피해자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나왔다.

경찰은 특정 용기를 분석하는 한편, 피해자들과 마을 주민 간의 갈등 관계를 조사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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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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