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이번 주 초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지 보름만이다.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지,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최근 회동을 통해 오는 23일 교섭을 위한 만남을 갖기로 했다. 장소는 경기 용인 기흥 나노파크로 알려졌다.
파업 장기화로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노사 모두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 인상률 2.1%)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교섭을 통해 양측이 접점을 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교섭에 앞서 전삼노는 오는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연다. 교섭을 하루 앞두고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전삼노가 파악한 집회 참여 신청 인원은 1천500명 가량이다. 천안·온양·평택·광주·구미 사업장에서도 상경해 집회에 참여한다. 지난 8일 첫 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노조 추산 4천∼5천명, 경찰 추산 3천명)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21일 기준 전삼노 가입자수는 3만4천700명으로 이달에만 6천606명이 합류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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