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대구, 예술의 심장이 뜨겁게 뛰는 도시

  • 정지교 군위문화관광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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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4 06:59  |  발행일 2024-07-24 제19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는 예술의 심장이 뜨겁게 뛰는 도시다. 한국 최초로 피아노가 울려 퍼진 도시라는 역사적 배경은 대구가 서양 음악과 예술을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올해 9월 개최될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음악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피아노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파크 오페라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대구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구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성악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적인 성악가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유네스코 산하 기구인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 승인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확립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섬세한 연주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그리고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재홍 피아니스트 등 수많은 대구 출신 예술가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대구의 예술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대구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 예술적 자원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외 예술 교류를 활성화하여 대구 예술의 세계화를 이끌어야 한다.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같은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는 대구를 예술이 일상이 되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줄 것이다.

대구는 이탈리아 볼차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다. 볼차노가 부소니 콩쿠르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 도시로 성장했듯이, 대구는 피아노의 도시라는 상징성과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바탕으로 더욱더 다채로운 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다. 대구는 볼차노보다 더 큰 규모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대구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외 예술 교류를 활성화하여 대구 예술의 세계화를 이끌어야 한다. 예술가들의 창작 열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지자체의 지원, 언론의 조명, 기업의 후원이 하나로 모여 대구는 세계적인 예술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예술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갈 대구, 그 뜨거운 심장 소리가 세계를 향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정지교<군위문화관광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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