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대왕고래' 관련주 들썩…가스공사 등 대구경북 기업주가 치솟아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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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9 18:12  |  수정 2024-07-29 18:13  |  발행일 2024-07-29
가스공사 13.22%, 화성밸브 16.36%, 흥구석유 7.81% 올라
영일만 대왕고래 관련주 들썩…가스공사 등 대구경북 기업주가 치솟아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 내 한국가스공사 본사.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이른바 '대왕고래' 관련 종목들이 29일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내달 해외 IB(투자은행)를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화성밸브, 대성에너지, 흥구석유 등 대구경북 기업도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5천150원(13.22%) 오른 4만4천100원으로 마감됐다. 장 시작과 함께 상승 출발한 뒤 오후 한 때 4만5천7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0일 52주 신고가(6만4천500원)를 찍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주 3만8천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이날 주가가 강세로 전환한 배경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새로운 이슈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투자하려면 절차 진행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이 있는 주관사들이 있어야 한다"며 IB 대상 주관사 선정 입찰 계획을 밝혔다. 또 석유공사는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 발전사·도시가스사에 공급하고, 해외에서 자원개발 및 LNG 생산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에 동해 가스전 개발사업과 관련해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대구경북 기업인 화성밸브(16.36%), 흥구석유(7.81%), 대성에너지(4.39%), 포스코인터내셔널(4.0%) 등 에너지 관련 종목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화성밸브는 장 초반부터 급등해 52주 신고가(1만2천470원)를 경신한 뒤 상승분을 일부 내주고도 1만1천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역 기업 외에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였던 한국석유(6.01%)와 GS글로벌(0.97%), 한선엔지니어링(상한가), 한국ANKOR유전(2.22%) 등 주가도 함께 올랐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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