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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경북도 실사단이 최근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를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경북 경주시가 정상들을 맞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외교부의 현지실사단이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개최 회의장 및 숙박시설, 오·만찬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고 31일 밝혔다.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 인근 숙박시설은 반경 10㎞ 이내에 1천333개소·1만3천265실을 갖췄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내에는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전통 형식을 갖춘 초특급 숙박시설과 컨벤션 기능, 한방, 다도 등의 체험시설 및 집무실, 화상회의 장비를 갖춘 시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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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경북도 실사단이 최근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때 숙박시설로 사용될 호텔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또 다양한 형태의 회의장을 운영하고, 국빈 오·만찬 행사와 함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재도약하는 경북문화관광 르네상스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개최 후 APEC 기념공원 조성, APEC 개최 기념관 건립, 로컬 경제 혁신모델 개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을 9월까지 새롭게 재편하고, 성공개최추진위원회와 범시도민지원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APEC의 원활한 행사 준비를 위한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시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 문화의 보고이며, 1천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다"며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으로 세계 4대 도시의 명성을 전 세계에 다시 알리고, 경주시를 찾는 21개국 정상 등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매머드급 국제 외교 행사로,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시환경 조성,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이 가지진 문화의 힘을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기념하고 붐업 조성을 위해 9월 말 경주시민운동장에서 'APEC 성공추진위 발족식 및 붐업(BOOM UP)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