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초대 관장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선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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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2  |  수정 2024-08-01 18:48  |  발행일 2024-08-02 제2면
문화재 수집·보존·연구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

대구간송미술관, 공립미술관으로 등록 완료 9월3일 개관 준비 박차
대구간송미술관 초대 관장으로 선임된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대구간송미술관 초대 관장으로 선임된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대구시는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 초대 관장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관장 선임은 대구간송미술관 운영 위탁기관인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이다.

전 관장은 1971년 생으로 미국 루이스 앤 클라크 대학에서 역사학, 고려대 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소재 간송미술관 관장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운영위원, 간송 메타버스 뮤지엄 대표로 있다.

전 관장은 대체 불가 토큰(NFT),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간송미술관 열성팬(팬덤) 문화를 형성하는 등 고미술과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 관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사비를 털어 우리 문화재를 수집·보존·연구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다. 간송 선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정신 아래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을 설립한바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전경.<대구시 제공>
대구간송미술관 전경.<대구시 제공>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제1종미술관 등록요건인 소장작품 100점 이상, 학예사 1명 이상, 100㎡ 이상의 전시실·수장고 등의 기준을 충족해 지난 달 24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종 공립미술관으로 정식 등록했다. 이는 대구의 6번째 등록 미술관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9월2일 개관식을 열 예정으로 9월3일부터 12월1일 까지 개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의 등록은 1938년부터 이어진 간송미술관 역사에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다채롭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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