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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에서 영/유아와 부모님이 직접 수강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연일 푹푹찌는 무더위 속 도심 백화점에서 더위를 피하고 문화생활도 누리는 이른바 '백캉스(백화점+바캉스)'가 여름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철 실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의 계절별 매출 무게추도 가을에서 여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문화센터의 계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가을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겨울(26%), 여름(24%),봄(21%)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까지 늘어나며 점유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롯데 대구점과 상인점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수강 고객수 역시 해마다 12%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불볕더위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가 맞물려 여름 휴가철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백캉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롯데백화점은 여름 문화센터 강좌수를 기존에 비해 20% 이상 늘인 785건으로 확대했다.
휴가철인 8월에 진행되는 대표 강좌로 대구점에서는 '어린이 바다 테라리움 만들기(4일)', '코믹 벌룬쇼', '여름 키링 만들기(10일) 등 가족들이 함께하는 체험 강좌를 선보인다. 또 29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달콤 수학 꿀쌤' 최경희 강사를 초청해 '수학이 어려운 엄마와 아이를 위한 수학 공부법' 특강도 오는 23일 진행한다.
상인점은 영유아 특화 강좌 '미끌미끌 로션놀이'를 비롯해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해볼 수 있는 '맘&키즈 베이커링(4주과정)', '키즈 플라워 클레스(10일)', '키즈 발레 체험(23일) 등을 마련했다.
박찬우 롯데 대구점 영입기획팀장은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백캉스족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문화·전시·교육 등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문을 연 롯데 대구점 하이엔드 어드벤처 키즈파크 '메타시티'는 지금까지 1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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