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이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구정의 주요 현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구청 제공> |
취임 10주년을 맞은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그간 서구의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먼저 구도심이었던 서구를 재개발사업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특히 10~30대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정주 환경 개선과 함께 류 구청장은 교육·복지 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직제 개편을 통해 교육문화국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도서관 건립, 인재육성재단 설립 등으로 교육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류 청장은 서구 주민 누구나 사각지대 없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구민 밀착형 사업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최근 교육·문화 분야에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교육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해 교육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일원화했다. 또 교육청-지자체 협력사업인 미래교육지구사업의 2020년 시범지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대구시 9개 구·군중 최대 금액인 3억7천만원을 확보해 33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사교육 부담을 덜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환영받는 사업 중 하나다."
▶도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대표적인 게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건립'사업이다. 민선 6기인 2014년 취임 당시 서구의 구립도서관은 1개 뿐이었다. 이에 10년째 추진해 온 장기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비산·비원·원고개 도서관, 서구영어도서관, 뉴평리도서관 등 총 6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 덕에 지역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곳이 됐다. 또 오는 8월 완공하는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에도 평생학습관과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건립한다. 경운초등 내에도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내당권역 도서관을 건립한다. 이들 도서관 건립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된다. 이처럼 가까운 도서관에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문화적 격차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서구는 문화 복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회관과 비원뮤직홀의 모든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입소문을 탄 탓에 각종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문화회관의 경우 마토콘서트, 가곡의 밤 시리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기획공연과 전시회, 숲속 열린음악회 등 특화된 야외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지역작가 미술품 대여사업을 통해 지역작가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구민의 미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클래식 전용 공간 비원뮤직홀은 2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 등 품격있는 문화공연을 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2022년 개관 후 현재까지 1만1천명의 구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있는 서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녹지 조성은.
"2017년 인근 산단의 회색 이미지로 외면받았던 완충 녹지를 주민들을 위한 녹지테마공간 '그린웨이'로 조성했다. 구간별로 장미원, 백합원, 테라피원 등 10개의 테마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다채로운 조명과 조형물, 미디어아트도 연출해 야간 경관을 개선했다. 서구 주민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대구의 대표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공체육시설 조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 사업으로 485억원 규모의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헬스앤키즈드림센터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평 규모로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비산동 권역에는 서구 체육센터가 들어서며, 금호강변 제3비산파크골프장이 올해 5월 개장하는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서구 곳곳에 조성돼 구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문화생활은 모두가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복지다. 서구에서만큼은 교육·문화 분야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동네가 되도록 앞으로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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