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초대 정책위의장에 TK지역 4선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됐다. 이에 한동훈 지도부는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모두를 영남 출신이 맡게 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정책위의장 내정자의 임명안을 박수로 추인했다. 이날 김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 안건은 관례대로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됐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유임을 바라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의총에서 관련 안건에 대한 별도 발언자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의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후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TK 중진이다. 김 의장은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재선 시절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3선 땐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물밑에서 중요한 협상을 성사시키는 등 핵심적인 성과를 내는 까닭에 지역 의원들에게 신망도 두텁다.
정치권에선 김 정책위의장이 당내 정책통이자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탓에 당내 화합에 앞장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친한계 색채가 옅은 점 역시 친윤계와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김 정책위의장의 임명을 끝으로 국민의힘은 '당 3역' 인선이 끝났다. 이날 한 대표는 김종혁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곽규택·한지아를 수석대변인으로 각각 선임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전략부총장, 정성국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지명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최고위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을 사실상 친한계로 꾸리며 의결 과반을 확보했고,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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