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도 폭락…비트코인 한때 5만 달러 하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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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  수정 2024-08-05 19:49  |  발행일 2024-08-06 제3면
'트럼프 효과' 희석, 공급량 증가 등 영향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대부분도 급락세
암호화폐도 폭락…비트코인 한때 5만 달러 하회

5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주저 앉았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5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하방 압력을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2.65% 하락한 5만2천685.7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25분쯤 4만9천513.6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도 비슷한 시각 18.59% 떨어져 2천35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토해내며 지난 1월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갔다. BNB,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 등도 하락세다.


가상자산은 최근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던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친(親) 비트코인' 행보를 보여왔다. 가상자산에 다소 부정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의 하락은 '트럼프 효과'가 희석된 데다,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 채굴 난이도 급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6만 달러가 무너졌던 비트코인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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