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안세영, SNS에 추가 입장 밝혀 "전쟁 아닌 선수보호"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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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08:55  |  수정 2024-08-06 09:45
작심발언 안세영, SNS에 추가 입장 밝혀 전쟁 아닌 선수보호
안세영. 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삼성생명)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상황을 설명하며 추가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6일 SNS에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참 저의 서사는 고비 고비가 쉬운 게 없다"고 적었다. 이어 "(협회 측의)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다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다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전날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 선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작심발언 안세영, SNS에 추가 입장 밝혀 전쟁 아닌 선수보호
안세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세영이의 몸 상태, 일정 등에 맞춰 모든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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