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실내악의 발견Ⅰ-체임버 시리즈' 세 번째 무대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바이올린 김혜진(수석)·고민정·정지민·윤주리, 비올라 박성은, 첼로 배무영, 더블베이스 이상아, 피아노 독고미가 출연해 할보르센, 르클레르, 보테시니의 현악을 위한 실내악곡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바이올린 윤주리, 비올라 박성은이 할보르센의 '헨델의 주제에 의한 사라방드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제7번' 중에서 네 번째 곡인 '사라방드'를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것이다. 두 현악기의 친밀함을 살리며 절정에서는 마치 현악 오케스트라의 연주 같은 느낌을 전한다.
이어 '더블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보테시니의 '그랑 듀오 콘체르탄테'를 바이올린 김혜진과 더블베이스 이상아의 하모니로 감상한다. 피아노 반주는 독고미가 맡았다. 원곡은 두 대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작품인데, 파가니니의 제자인 카밀로 시보리에 의해 이날 연주되는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를 위한 이중 협주곡으로 편곡되어 널리 알려졌다. 고음의 바이올린과 저음의 더블베이스가 마치 이중창을 하듯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휴식 후 2부는 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개의 소나타' 중 제5번으로 문을 연다. 프랑스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장마리 르클레르가 1730년 파리에서 발표한 곡으로, 우아한 1악장과 서정적인 2악장, 발랄한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린 정지민·고민정이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보테시니의 '현악 5중주 그랑 퀸텟토'를 바이올린 고민정·윤주리, 비올라 박성은, 첼로 배무영, 더블베이스 이상아가 연주한다. 보테시니가 그의 친구 사베리오 메르카단테에게 헌정한 곡이다. 총 4악장으로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다가 때로는 수수께끼 같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석 무료. 1인 최대 4매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나 전화(053-430-7765)로 예약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