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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명 운동을 벌였던 포항지역 경제계가 환영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특사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앞서 포항지역은 경제인을 중심으로 수감 중인 이 전 회장 사면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12월 포항상공회의소가 이 전 회장 구명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지역 각종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범시민운동으로 번졌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2차전지 산업을 제대로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동채 전 회장이 조기에 기업 운영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해 7월 지정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차전지 분야 4곳 중 3곳(포항, 청주, 군산)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할 정도로 2차전지 산업 밸류 체인 구축과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국내 핵심 기업이다. 에코프로를 이끈 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 포함 소식에 포항시와 포항지역 경제계는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포항상의 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이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 재계 한 관계자도 "글로벌 침체가 이어지면서 포항지역의 경제가 위태로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스코와 함께 포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투자를 위해 이 전 회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코프로 그룹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천800원(7.69%) 오른 17만9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에코프로는 5천900원(6.97%) 상승한 9만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천700원(6.05%) 상승한 4만7천300원, 에코프로머티는 9천 원(12.11%) 상승한 8만3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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