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성격에 관심 집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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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3  |  수정 2024-08-12 17:13  |  발행일 2024-08-13 제5면
먹사니즘·민생경제 문제 해결 방점…이런 기조 더 강화

이 후보 일극체제 우려 목소리…당평 지도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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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로 쏠리면서 당내 관심은 '이재명 2기 체제'의 성격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미 17차례 지역 순회경선 중 16번의 경선을 마친 12일 현재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경선(17일)과 전당대회(18일)만 남겨뒀지만,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상대로 이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두 번째 대표 임기에서 당 운영을 어떤 기조로 가져갈지가 관심이다.

일단 이 후보가 전당대회 기간 줄곧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만큼, 대표 취임과 동시에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권 주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민주당의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이런 기조로 당을 이끌 경우 현재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특검·국정조사와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이 후보가 민생을 외치더라도 당 차원에서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 결국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한다'는 프레임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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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가 내세운 '먹사니즘'을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각종 특검과 국정조사는 그것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대표 취임 직후 단행할 주요 당직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 일극 체제로 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주요 당직을 임명하더라도 친명 일색으로 친정 체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당내 '탕평'을 염두에 둔 인선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후보가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주장한 점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이 12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 강령 전문에 이재명 전 대표의 핵심 정책인 '기본사회'를 명시하는 개정안을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일자리·노동·정치·자치분권 등 13개 정책 분야에 대한 각 정책 목표도 적시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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