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 경북형 탄소중립 프로젝트 탄력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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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4  |  수정 2024-08-13 17:01  |  발행일 2024-08-14 제2면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3% 감축 목표

5년간 4조원 이상 투자, 4대전략 6대 부문 46개 세부과제 추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 경북형 탄소중립 프로젝트 탄력
13일 경북도청에서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이 경북형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북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3% 감축하는 탄소 중립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도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을 포함한 수송, 농축산물, 자원순환, 건물 분야에 약 4조 원을 투입해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13일 '경북형 탄소중립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이고 흡수량은 늘려 순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정부 정책을 가리킨다. 국내를 포함한 해외 선진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저마다 탄소 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도는 탄소 배출 현황과 이에 따른 세부 대응 계획을 공개했다. 경북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기준 7천932만t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네 번째로 높다. 이중 65.3%가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에 도는 탄소 중립을 위한 지역산업구조 대전환을 필두로 △녹색기술 저탄소 녹색성장 체계 구축 △도민 인식 개선과 기후 위기 적응 기반 구축 △탄소흡수원 조성·확보 등 4대 추진 전략을 실행한다.

우선 도는 전국 최초로 정부가 탄소 중립을 관리하는 산업 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추진한다. 도는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산업 분야에 몰려 있는 만큼 정부와 별도로 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는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인을 상대로 한 감축 전략 컨설팅과 활성화, 실증·내실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구미와 포항에 탄소 배출이 상당해 지역산업을 연계한 탄소중립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정부가 대기업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는 만큼 중소기업에 와닿는 탄소중립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세부 계획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2030년까지 노후경유차 18만대를 폐차하고, 친환경 전기차(7만2천대)와 수소차(1천800대)를 보급한다. 또, 탄소중립포인트제를 2만7천대까지 확대해 수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약 34만t 줄일 계획이다. 건물 부문에선 신재생에너지건물 지원사업과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구축 사업 등을 추진해 약 1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다. 농업에선 축분기반 농업에너지 전환 사업 등을 통해 약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총 2천72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자원순환 부문에선 유기성 폐자원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에너지화하는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 가스화 설치(1천910억원) 사업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도내 곳곳에 기후대응 도시 숲과 조림 등을 조성해 약 37만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흡수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생활 속에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도민 공감 생활 실천 부문에선 노후 공공청사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빗물 저장 후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이용 시설 설치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수도, 가스, 전기 사용량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에너지분야 탄소중립 포인트제 가입을 확대해 2030년까지 약 5만1천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형 탄소중립 프로젝트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경북도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도민, 기업, 행정이 원팀이 되어 탄소중립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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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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