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사회 위한 역할 고민…반대 뜻도 헤아릴 것"

  • 정재훈
  • |
  • 입력 2024-08-14  |  수정 2024-08-13 18:08  |  발행일 2024-08-14 제3면
사실상 정치 복귀 시사, 민주당 변화 여부 주목

현재 유학차 독일에 머물러, 올해 귀국할 예정

이재명, "김 전 지사 복권 환영, 큰 역할 기대"
김경수 사회 위한 역할 고민…반대 뜻도 헤아릴 것
지난 5월2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복권이 이뤄진 데 대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유학차 독일에 머무르고 있으며 올해 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당시 무죄를 주장하며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석방 불원서를 제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가 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총선에서 친명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고 당 지도부도 사실상 친명 체제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김 전 지사가 복귀할 경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단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도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정부의 이번 조처가 드루킹 일당의 허위 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치러야 했던 김 전 지사의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