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여신 잔액 2개월 연속 100조원 밑돌아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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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8-16 | 수정 2024-08-16 08:34 | 발행일 2024-08-16 제19면

6월 98조66억 17개월째 감소

수신 잔액은 100조원 턱걸이

국내 저축은행권 여신 잔액이 2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 수신 잔액은 100조원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 잔액(말잔)은 98조66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6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지난 5월(99조9천515억원)에 비해 1조9천449억원(1.95%)가량 감소한 규모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115조6천3억원)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00조8천861억원으로 전월(101조9천185억원)보다 1조324억원(1.02%) 줄었다. 2021년 11월(98조6천843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9월(117조8천504억원)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 3월에 반짝 반등했다. 하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수신 규모를 줄이면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해 온 저축은행들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SBI·상상인·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수신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권 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신 잔액은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