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벽 허물었다…23~24일 배리어프리 연극 '하늘, 바람, 바다'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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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9  |  수정 2024-08-18 15:54  |  발행일 2024-08-19 제15면
장애·비장애 벽 허물었다…23~24일 배리어프리 연극 하늘, 바람, 바다
달서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하늘, 바람, 바다'.
장애·비장애 벽 허물었다…23~24일 배리어프리 연극 하늘, 바람, 바다

실내 탁구장에 '톡톡' 소리가 울린다. 주인공 '바다'가 땀을 흠뻑 흘리며 탁구를 한다. 세계대회에 나가 상을 타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한다. 바다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그런 바다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게 탁구공이다. 바다의 아빠인 최 코치는 아내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오로지 바다에게만 헌신한다. 바다가 유일하게 잘하는 탁구를 통해 사회에 나가길 바란다.

연극 '하늘, 바람, 바다'가 오는 23~24일 양일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자폐를 지닌 주인공이 장애인탁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소통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은 장애를 시련의 대상이 아닌 가족 간 사랑의 관계를 통한 성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인간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장애를 재해석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배리어프리 공연이다.

장애인의 관람 편의성을 높이고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무장애 환경도 조성했다. 객석 내 한글자막, 음성·수어 해설을 넣고 공연 중 자율적인 입·퇴장을 허용했다. 또 공연장 로비에서 점자 리플렛을 제공하고 무대세트 미니어처 등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 투어도 실시한다.

정철원 연출, 김하나 작, 여승용 작곡, 이예진·석민호·박주희·백광현 등이 출연한다.

23일 낮 2시, 24일 오후 5시 공연. 전석 무료. 예매는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예매가 어려운 관객은 음성 통화나 달서아트센터 카카오톡 채널로 문자 예약도 된다. (053)584-8719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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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주말섹션과 연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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