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을지2종 사태 선포'…2024 을지연습 가동

  • 오주석
  • |
  • 입력 2024-08-19 17:43  |  수정 2024-08-19 18:36  |  발행일 2024-08-19
이철우 도지사, 도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한 실전 같은 연습 지시

변화하는 안보환경 적극 대응하고 최근 전쟁 양상 반영한 훈련
경북도 을지2종 사태 선포…2024 을지연습 가동
1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4년도 을지연습에 따른 비상 간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전시 종합상황실과 군경 합동상황실을 구성하며 2024년도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을지2종 사태 선포에 따른 비상 대책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북한 도발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위기 상황"이라며 "2024 을지연습을 연례적 훈련이 아닌 전시처럼 연습하라"고 지시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4일 간의 을지연습은 최근 급변한 안보 상황이 적극 반영됐다. 도는 전시계획인 충무계획의 실효성 검증과 전장 실상에 부합된 도상연습, 적 테러에 대응한 실제 훈련 등 상황별 조치 능력 향상에 주안을 두고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양상과 최근 북한의 도발 형태를 반영한 사건 계획도 전시 현안 과제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유해화학물질 다중이용시설 테러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조치 사항과 북한군 침투에 대응하기 위한 정찰 및 군사용 드론 활용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한다.

또, 폭탄 테러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민·관·군·경·소방의 초동대처 훈련을 실시한다. 그 밖에도 전쟁 식량 공급 방안, 전시 물자 동원, 전시 드론 활용, 사이버 테러 대응, 북핵에 대응한 주민 보호 방안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해 연습한다.

도는 이번 훈련에서 자체 충무계획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공무원 개인 전시 임무 숙지를 위한 전시임무카드 작성과 비상 대비 정보 시스템 교육 등을 실시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북한 도발이 다양화되고 상시화된 국제적인 안보 위기 상황에서 경북도는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가동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연례적 훈련이 아니라 전시처럼 수행해 도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대한민국 합동사령부와 미국 한국사령부가 매년 8월 중순 실시하는 한·미 공동연습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