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운영난 패션연, 해산 위기…대책위 "산자부 지원시 통합 희망 기관있어"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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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0  |  수정 2024-08-19 20:31  |  발행일 2024-08-20 제12면
패션연 이사회, 임시 이사회 열고 해산 검토

패션연과 통합 희망하는 섬유 관련 기관 없어

대책위는 해산 검토에 강한 유감
만성 운영난 패션연, 해산 위기…대책위 산자부 지원시 통합 희망 기관있어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연합뉴스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존폐위기에 내몰렸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대구 동구 봉무동)이 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패션연 이사회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운영난이 가중된 패션연을 해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등 관계자 6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사회 측은 그동안 섬유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패션연과 통합 여부에 대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을 희망하는 섬유 관련 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사회 내부에서 패션연 직원들의 입장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운영 방안에 대한 결정은 다소 미뤄진 상태다.

임시 이사회 소식이 알려지자 '패션연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의 패션연 해산 판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통합 희망 의견조사와 관련해 대책위는 "산업부 지원이 있을 경우, 통합을 희망하는 기관이 2곳 있다"고 밝히며 "패션연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의도적 지원 축소 및 압박 사례에 대해 감사·수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패션연은 영세·소기업 중심의 패션·봉제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패션센터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를 통합해 2010년 출범했다. 그간 정부 연구개발(R&D)과제 수행과 지자체·산업부 지원금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자체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2018년 이후 운영난을 겪고 있다.

직원 규모도 한때는 56명이었지만 현재는 1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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