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지나 처서로 접어들었지만 무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야외보다는 실내를 더욱 선호하게 되는 요즘이다.
경북 포항에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냉동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독특한 문화공간이 있다. '동빈문화창고 1969'<사진>는 지역의 문화자산인 폐산업 시설 '옛 수협냉동창고'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여름 포항국제불빛축제 연계 프로젝트 '끝 없는:밤'을 추진하며 주목받았으며, 지난 22일부터는 디지털 아트와 자연이 만나는 곳 '하이퍼 네이처' 전시를 하고 있다. 장르는 미디어 아트, 설치, 증강현실(인터랙티브) 등으로, 데이빗 보웬, 바론 랑테뉴, 박재훈, 김명득, 김은솔 등 국내외 11명 작가가 참여했다. 관람료는 5천원이다.
자연·기술·예술이 서로 얽혀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여름 막바지 무더위를 날려보자.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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