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또 동결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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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3  |  수정 2024-08-23 07:02  |  발행일 2024-08-23 제1면
집값 자극·가계부채 불안 탓

13차례 연속 '역대 최장' 기록

기준금리가 또다시 3.50%에 묶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늘어나는 가계부채 관리가 부담스러워지자,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한국은행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3.50%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1년 7개월 이어지고 있다. 다음 금통위 시점(10월11일)까지 감안하면 이 금리는 1년 9개월간 유지될 예정이다. 한은 설립 후 횟수와 기간 모두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소수 의견 없이 전원 동결 의견을 냈다. 다만,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9월 이후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 커졌다.

금통위가 정부의 압박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동결을 결정한 것은 금리인하로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 상승장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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