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국부동산원 제공 |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8월 셋째주(8월19일 기준) 대구 수성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 범어·매호동 의 중대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수성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44주 만인 지난 주(0.01%)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구 아파트 전셋값은 0.08% 떨어지며 45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수성구 범어동·만촌동·황금동 등 핵심 선호지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신축·구축에 상관없이 전세가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범어네거리내 노른자 자리에 위치한 '수성범어더블유'의 입주장이었던 지난해 말과 올초엔 수성구 핵심지의 전세가와 비수성구 핵심지 전세가에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이후 핵심단지 입주가 완료되면서 3분기부터 전세가격이 반등했다.
이른바 '범4만3'의 전세가를 끌어내렸던 '수성 범어더블유'는 국평이라 불리는 84㎡의 전세가격이 올 초에는 4억원 수준까지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22일 네이버부동산 매물을 확인 결과, 단지 내 최저가 매물은 5억원이고,뷰(View)가 좋은 고층은 최고 7억원까지 매물로 나왔다.
'만촌자이르네'도 입주장 때 84㎡ 전세가격이 4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됐고, 인근 '만촌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4억원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네이버부동산에서 현재 최저가 매물이 만촌자이르네는 6억원, 만촌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5억원으로 최소 20%이상 가격이 회복했다.
신축 입주장때 떨어졌던 '범어에스케이뷰' '범어센트럴푸르지오' 등 범어동과 만촌동·황금동·두산동의 아파트들의 전세가 및 호가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마정호 한국부동산원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신규 입주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가는 매우 중요하다. 과거 공급과잉으로 하락기를 겪었던 때도 전세가가 반등하면서 매매시장도 상승 전환했다"며 "이번 하락기는 역대 최고 규모의 입주물량으로 과거보다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이 길게 이어지고 있지만 수성구 전세가가 지난 주에 상승 전환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다. 다만 아직 핵심지에 입주 물량이 남아 있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셋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떨어지며 40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주(-0.11%)보다 낙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