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與野대표 회담, 9월로 연기되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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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6 17:23  |  수정 2024-08-26 17:25  |  발행일 2024-08-27
민주당 이대명 복귀 시점 정해지지 않아

8월 국회 본회의 등 일정 맞추기 어려울 듯

호담 앞두고 양당 신경전은 거세져

민주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라" 한 대표 압박

국힘 회담 생중계 방침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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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26일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호전됐지만 감기 증상이 다 낫지 않아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복귀 시점이 늦어지면서 이미 일정이 꽉찬 양당 대표가 8월 내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29~30일엔 각각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 4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재의결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야 간 신경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치권은 이·한 대표의 회담이 본회의를 마친 후 9월로 연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담을 앞두고 양당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안했던 제 3자 추천안(해병대원 특검법)을 고리로 한 대표 리더십 흔들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회담 생중계를 강조하면서도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국의 집권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속 시간을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 대표는 이날 "민주당 입장에서 정치 게임으로 보고 이렇게 하면 여권이 분열될 것이라고 포석을 두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회담 생중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공지를 통해 "여야대표 회담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회담 생중계 제안'을 철회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한동훈 대표는 생중계가 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생중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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