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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 부문에서 '메이 앤 준'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천현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지난 21일부터 6일간 열린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국내 경쟁 부문 대상은 박천현 감독의 '메이 앤 준'이 수상했다.
26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폐막식에선 각 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유운성 영화평론가는 심사평에서 "박천현 감독의 '메이 앤 준'은 언뜻 보면 너무나도 투명해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연기자로 지원하려는 커플이 연습하는 모습, 출연한 영화 속에 비친 그들의 모습, 영화 속 영화인 다큐멘터리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 등이 교차되는데도 정작 보고 있는 동안엔 층위가 스스럼없이 섞여 하나의 친밀하고 단순한 영화적 세계가 형성되는 신기한 작품"이라며 "무언가가 갓 생성되는 순간에 입회하는 흥분과 경이를 이처럼 겸허한 방식으로 체험케 한다"고 밝혔다.
국내 경쟁 부문 우수상은 이찬열·조한나·삼각락힘·알리티니베코프 감독의 '트랙_잉'이 받았다.
대구·경북지역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경쟁 부문인 애플시네마에선 박재현 감독의 '모르게'가 대상을 차지했다. '모르게'는 관객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우수상은 김운영 감독의 '새'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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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열린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정재완 집행위원장이 국내경쟁 부문 대상을 발표하고 있다. |
시상이 끝난 후엔 수상작 세 편(메이 앤 준, 모르게, 트랙_잉)이 차례로 상영됐다.
대구단편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예산 규모에 비해 양질의 작품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영화제 기간 경쟁작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접할 수 있어 신선하고 알찼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의 국내 경쟁 부문에는 총 1천203편이, 애플시네마에는 36편이 출품됐다. 이중 각각 32편과 7편의 작품이 최종 경쟁작으로 선정돼 관객을 만났다.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