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뉴라이트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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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9  |  수정 2024-08-29 07:00  |  발행일 2024-08-29 제23면

지난 2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 때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윤석열 대통령도 뉴라이트냐"고 물었다. 이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통령은 뉴라이트 발언을 하신 적이 없다" 며 "뉴라이트라는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뉴라이트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 것이다.

뉴라이트라는 단어가 일반인 귀에 자주 들리게 된 것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며 사퇴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다. 이후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및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때도 야당은 이들을 '뉴라이트' 인사라고 공격했다.

뉴 라이트(New Right) 는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한 새로운 보수주의자 세력을 지칭한다. 반공산주의를 앞세웠던 종전의 '올드 라이트(Old Right)'와 대비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중시한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등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자유주의연대를 출범하면서 뉴라이트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였다. 김진홍 목사가 주도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한때 회원 수가 17만명에 달했다.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 건국됐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건국 대통령'이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과 역사논쟁을 벌이면서 친일세력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뉴라이트 인사에게 극우 인사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세력이 있다. 극우라는 말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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